• 2023. 3. 31.

    by. :)+:(=me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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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주부터 비소식이 들려오며 벚꽃들이 우수수 완전 다 떨어질까 봐 미리 다녀온 이번 벚꽃놀이 장소는 카이스트였습니다. 사실 동네에도 벚꽃이 가득 피어서 아이에게 꽃놀이를 가자고 하니 전혀 미동이 없기에 카이스트에 사는 오리와 거위로 꼬셨습니다! 오리와 거위를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눈이 번쩍 뜨인 아이는 바로 가자고 하여 수요일 오후 어린이집에서 두시에 하원하여 바로 대중교통을 타고 방문해 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정말 좋아했어요!!
     

    가는 길 대중교통 이용하면 아이가 더 좋아하는 이유!

     우리는 세종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무조건 BRT를 타야 하는데, 아이는 이미 대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여러 번 방문한 적이 있기 때문에 사실 별로 안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퇴근길과 벚꽃놀이가 끝나고 아빠와 함께 움직이기 위해 차가 없이 가기로 결정했죠. 
     
     그런데 이게 왠일?! 특구 1번이라는 버스를 우연찮게 타게 되었는데 바로 대덕특구 순환버스로 시범적 운행하고 있는 노선만으로 무선충전 기술을 실증하는 버스였습니다. 아이가 자동차, 특히 전기차에 관심이 많던지라 타자마자 저에게 먼저 "엄마 이 버스 이상해 엄청 조용하고 하나도 안 덜컹거려 정말 좋은데?! 왜 그래?!"라고 물어봐서 알았습니다. 저희가 탄 특구 1번 버스가 전기전용 버스인 것을요. 정말 신기하게도 승차감이 대형전기차와 흡사했고 소음은 일반 버스에 비해 거의 무소음이었습니다. 어찌나 안락하고 조용하던지, 특히 저는 허리디스크가 있는지라 사실 대중교통 이용을 평소에 꺼리는데 특구 1번 버스는 아이가 반할 정도로 신기할 정도로! 조용하고 승차감이 정말 좋았습니다.

    특구 1

     
     얼마나 좋았는지, 원래는 아빠보고 카이스트로 데리러 오라고 했던 아이가 아빠한테 전화하여 아빠 나 특구1번 한번 더 타게 다른 데서 만나자! 하여 저희는 오는 길에도 잠깐 한번 더 특구 1번 버스를 탑승했습니다.
     

     특구 1번 타고 바로 카이스트 오리연못(벚꽃 명소) 도착

     특구1번의 장점은 카이스트 정문 속으로 진입하여 카이스트의 여러 곳에 정차하는 승하차 시스템인데요, 저희는 이 장점 덕분에 걷지 않고 아이가 원하는 바로 오리연못에 도착했습니다!
     
     덥기도 더웠고 원래 킥보드와 자전거 없이 이동을 잘 안하는 녀석이라 아빠 없는 나들이에 조금 걱정했는데 특구 1번 덕분에 바로 벚꽃 명소인 카이스트 내부 오리 연못에 바로 내려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카이스트 내부

     
     커다랗게 이곳저곳 이어진 연못에는 정말 귀엽다곤 못할정도로 커다란 거위 4마리와 청둥오리 4마리가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여기서 관람포인트는 아기들이 아기과자를 거위한테 나눠주는데, 거위가 와서 먹습니다! 심지어 사람 손에 있는 과자까지 집어 먹더군요. 저희는 따로 저염식 간식이가 아기용 과자가 없었기 때문에 아들이 반짝반짝한 눈빛으로 다른 아이들을 부럽게 바라보았습니다... 다음에 꼭 거위 먹이를 사서 다시 버스 타고 오자고 몇 번을 약속을 받아내던지.. 거대한 거위들이 눈앞에 바로 만날 수 있을 정도의 거리로 다가오니 아이들이 흥분할 정도로 좋아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간식 챙길 필요없이 건강하지만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간식을 찾았습니다!

     당연히 벚꽃다리에서 아이와 함께 벚꽃나무들과 사진을 찍고 걷고 캠퍼스 잔디 광장엔 미리 좌석들이 준비되어 있어 따로 돗자리가 필요 없이 착석이 가능하였습니다. 광장 앞쪽 도서관 2층에는 카페가 보여 아이가 한달음 달려가는 바람에 방문해 보았는데요, 사진은 너무나도 빠른 아이의 손놀림에 없어진 덕분에 찍지 못했지만 한번 먹고 또 사달라고 졸라 가는 길 한번 더 방문해서 샀던 간식은 바로 쌀빵이었습니다!

    카이스트 광장

     
     각각 다양한 쌀로 만들어진 빵 속에 종류별로 잼이 들어있어 포슬포슬하지만 쫀득한 식감을 주는 간식빵이었습니다. 우리 아들은 평소에 아토피와 비염을 달고 살기 때문에 지나친 당류 혹은 밀가루를 많이 섭취할시 밤잠을 못 잘 정도로 가려워하기 때문에 카페 같은 곳에 방문하게 되면 소량으로 구입하여 먹이고 가려워하지 않으면 다시 그곳에 방문하여 즐기는 편인데, 아토피와 비염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 카페 간식을 찾아 기분이 더 좋아지는 나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쌀빵을 다음에도 사줄수 있다니 거위와 쌀빵을 위해 다시 카이스트를 방문하겠다는 우리 아들 신나 보여 아주 만족스러운 카페였습니다. 바로 카페이름은 카이스트 도서관 2층 오가다이니 참고부탁드립니다~!
     

    그래서 벚꽃은? 당연히 엄청 커다랗고 흐드러졌어요.

     대전의 벚꽃 명소인만큼 벚꽃 나무가 일반적이지 않게 엄청 컸어요. 그렇기 때문에 벚꽃들이 피어있다의 느낌보다는 정말 흐드러진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나무 가지들이 아래로 신선나무처럼 휘어져 사진 찍기 너무 좋았습니다.
     
     사진명소는 정말 찾아 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사람들이 줄지어 사진을 계속 찍는 장소들이 있었습니다. 다리 위와 광장 왼편 잔디장에서 특히 많이들 사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벚꽃도 벚꽃이지만, 커다란 목련나무들로 감싸진 그네 의자에 앉아 있으면 꽃향기가 끊임없이 맡아질 정도로 많은 꽃이 피어 있고 목련도 져가는 시즌인 만큼 목련잎이 하나 둘 떨어지는데, 그네 의자에서 떨어지는 목련 잎 한두 장 바라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지도 모르고 계속 앉아 있을 만큼 좋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목련 나무가 가득한 곳의 그네의자는 아이가 스스로 탈 수 있을 정도로 다리로 눌러주는 페달 같은 부분이 있어 여유롭게 한적하게 흔들흔들 오래오래 탈 수 있었습니다. 

    그네 의자와 목련 나무

     
     
     

     수요일 오후 3시에 방문했지만 차량이 가득했어요. 그걸 보고 우리는 버스타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한 번 더 하게 되었답니다. 특히 광장에 앉을장소들이라던지 연못 근처에 벤치들이 군데군데 많아 평일 낮이지만 가족단위 또는 연인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만큼 카이스트가 명소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셈이죠. 

    벚꽃 여행

     여러분들도 벚꽃이 다 떨어지기전에 꼭 방문하여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카이스트의 밤풍경도 이쁘니 낮에 시간이 안된다면 실망하시지 말고 저녁에 방문하기를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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